기술적 분석의 한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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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기술적 분석의 한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한화솔루션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화솔루션은 2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하루만에 20% 넘게 급등한 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2777억 기술적 분석의 한계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늘어난 3조 3891억 원, 당기순이익은 9.8% 증가한 2445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한화솔루션의 2분기 실적 분석과 주가 급등 해석,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김종효 전문위원.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2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분 매출 증대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한화솔루션의 2분기 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부분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케미칼, 첨단 소재, 갤러리아(백화점)까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대하는 모습"이라며 "물가가 올라가면서 외형 자체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놀란 부분이 적자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던 신재생에너지 부분의 이익이 무려 1400억이나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70%나 증가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바로 태양광이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그동안 캐시카우였던 케미칼 쪽에서는 이익이 줄었고 갤러리라와 기타 부문에서 이익은 감소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주가 급등은 비단 실적 뿐 아니라 다른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했다"며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기후 변화 지원을 담은 예산안이 이르면 8월내에 통과될 것인란 기대감이 힘을 보탰다"고 판단했다.

이 법안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에너지와 기후 변화 프로그램에 3690억달러(약 481조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여당인 민주당 내 걸림돌 역할을 해온 조 맨친(Joe Manchin) 상원의원의 찬성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주요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뒤 "이 법안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투자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조 맨친(Joe Manchin) 의원이 그동안 여러 가지 부양책들에 다 반대 의견을 던졌었는데 이 법안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며 "시장이 이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인페이지에너지는 17% 급등하면서 올해 고점을 단숨에 돌파하는 양상으로 지금 태양광 쪽의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업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미국이 이렇게 강력한 부양책을 시행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되는 구간에서 이런 모멘텀 자체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한화솔루션 주가가 실적 발표와 더불어 폭발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두가지 모멘텀의 지속 여부가 관건인데 8월에 관련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기술적 분석의 한계 기업도 신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태양광주에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사진=한화솔루션)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솔루션

◇ 화학 부문 이익 악화가 주가 상단 제약

다만 화학부문에서는 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주가의 상단을 너무 높일 수는 없는 이유는 지금 이 회사의 화학 부문에서 만든 가성 소다라나 여러 가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같은 기초 소재들이 좋지 않은 양상이기 때문"이라며 "1개월 래깅(lagging effect, 원재료 투입 시차효과)을 하던 스팟으로 보던 화학 부분의 스프레드 마진 스프레드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진 스프레드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태양광이 합병되면서 태양광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태양광이 화학 쪽에서 줄어드는 부분보다 계속 많아져야 되는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더구나 화학 쪽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악화 된다면 주가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비율로 살펴보면, 이번에 2700억 정도의 이익이 났는데 그중 절반 정도를 기술적 분석의 한계 신재생이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560억 정도를 차지했던 케미칼 쪽의 전반적인 매출, 그리고 케미칼 쪽의 전반적인 이익 자체가 지난 분기보다는 꽤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더 줄어든다면 다음 분기에도 과연 이 정도의 추가 퍼포먼스를 더 보여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화학 쪽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둔화된다면, 주가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주가의 상단을 제약할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금 시장이 한화 솔루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존의 케미칼 부분의 이익도 캐시카우라는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태양광 쪽에서 얼마나 빠르게 모멘텀이 붙느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미국의 인페이지에너지 혹은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의 주가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다른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와 외국인 수급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 5만원대까지 반등 기대..PER 11배 수준까지

그렇다면 한화솔루션은 밸류에이션은 어느 수준이 적당할까.

김종효 전문위원은 "한화솔루션의 역대 최고 밸류에이션 수준은 2020년~2021년 사이에 보여주였던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상회하기는 어렵다"며 "마켓 상황이 불안하고 이 종목의 이익을 기술적 분석의 한계 제한하는 요소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태양광 쪽에서 계속 같은 이익을 보여줄 수 있을지와 추가 모멘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상단인 PER 8.5배 정도의 수준은 가능하다고 봤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만약 주가가 추가적으로 최근에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이제 올라가고 있는 국면인데 미국 쪽 모멘텀이 붙는다면 지금 현재 구간에서 11배 정도의 수준이라면 5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PER측면에서 11배 정도 수준이라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다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2021년도에 보여줬던 1.3배 수준까지 강력하게 가기 어렵다면 그 다음 밸류의 상단이라고 볼 수 있는 1배 정도의 수준까지 예측되는데, 그 가격이 지금 PER 11배와 PBR 1배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합리적으로 예상해 봤을 때 일단은 5만원 정도까지의 반등은 기대해볼 만 하다"며 "당연히 8월달에 나올 미국 쪽 이슈 와 인페이지에너지,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 그리고 퍼스트솔라 이런 종목군들의 반등의 한계가 어디까지 나타났는지도 확인이 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태양광 시장인 전반적으로 개선된다면, OCI보다는 한화솔루션에 무게를 두고 바라보는게 낫다"며 "1차적인 목표는 PBR 1배 그리고 PER 측면에서는 현재 기대하고 있는 이익의 11배 정도의 수준, 5만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기대해 볼 수 있고 미국의 태양광 모멘텀이 8월내에 가시화될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 내가 하는 정책은 선이고 이를 하지 않으면 악인가.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정책에는 장·단점이 있다. 식상한 말이라고? 그럼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모든 정책은 ‘했다’와 ‘하지 않았다’ 사이에 많은 단계가 있다. 어떤 정책을 했다고 자랑하는 정치인은 사실 100이 아니라 20만큼만 해놓고 그 정책을 시행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정치인이 하는 정책은 80이나 했지만 안 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예산을 분석할 때, 자주 느끼는 일이다. 같은 이름의 정책이라도 10억 원을 지출하는 것과 100억 원을 지출하는 것을 과연 같은 이름으로, 같은 정치적 성과로 환원할 수 있을까? 경제적 실질은 90억 원의 차이가 생겼다. 그러나 둘 다 ‘그 사업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10억 원과 0원은 불과 10억 원 차이다. 그러나 10억 원은 ‘했다’라는 평가를 하고 0원은 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경제적 실질측면은 0원과 10억 원 차이보다 10억 원과 100억 원 차이가 훨씬 크다.

예산 사업에만 적용되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국가는 당근과 채찍을 통해 사회를 컨트롤한다. 당근은 예산지출이며, 채찍은 규제다. 규제를 ‘했다’와 ‘하지 않았다’ 사이에 무수히 많은 단계가 있다.

재정준칙 얘기다. 최근 정부는 재정준칙을 만들어 법제화하겠다고 했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OECD 국가 중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는 나라는 터키와 한국밖에 없기 때문에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단 캐나다도 OECD 국가 중 재정준칙이 없다. 캐나다는 현재 2005년 이후 재정준칙을 폐기하고 재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 재정준칙 관련 보도

▲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터키와 한국 밖에 없다고 대부분 언론에서 말하고 있으나 IMF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도 2005년 이후 기존 재정준칙을 폐지하고 재도입하지 않았다. 자료=이상민 제공

▲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터키와 한국 밖에 없다고 대부분 언론에서 말하고 있으나 IMF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도 2005년 이후 기존 재정준칙을 폐지하고 재도입하지 않았다. 자료=이상민 제공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재정준칙은 도입과 미도입 사이에 다양한 층위가 존재한다. 재정준칙을 도입한 나라와 미도입한 나라로만 구분하면 마치 재정준칙을 도입만 하면 재정 건전성이 지켜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재정준칙도 있지만 단순 규범으로써의 재정준칙은 오히려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위배될 수도 있다. 경제적 실질 측면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따르기보다는 규범만을 지키기 위한 재정준칙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출근시간 지키기’라는 원칙이 있다고 하자.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자 이름 카드를 출근기록기에 넣고 출근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출근기록기 카드는 규범이다. 문제는 이러한 규범이 ‘출근시간 지키기’라는 원칙, 더 나아가서 지속가능한 업무환경을 추구하는 원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아파도 반드시 9시까지 예외 없이 출근기록기 카드를 꽂아야만 한다면, 동료가 대신 출근 카드를 꽂아 주는 일도 생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동료가 출근 카드를 대신 체크해주는 편법이 자연스러워진다. 출근카드 찍기라는 규범을 지키는 것이 ‘출근시간 지키기’라는 원칙보다 더 중하게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다. 관리재정수지를 GDP 대비 -3%이내를 유지한다는 규범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낮출 수도 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정수지 적자를 적절히 유지하는 규범이 된다면 좋은 일이다. 다만,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아니라 단순히 GDP 대비 3%를 넘지 않는 규범에만 너무 치중하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관리재정수지 숫자만 기술적으로 맞추는 것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2022년 2차 추경 정부안을 보면 단순히 지출시기만을 조정한 사업이 많다. 융자지출을 이차보전으로만 돌린 것도 많다. 올해 지출할 돈을 내년으로 미룬다면 당연히 올해 재정수지는 좋아진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통해 올해 재정수지는 -3% 이내로 유지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특히 올해 2차 추경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감액 사업을 분석해 보자. 국회에서 총 1023억 원이 감액됐고 그만큼 올해 재정수지는 좋아졌다. 그러나 1023억 감액 중 무려 1000억 원이 캠코 출자 금액 감액이다. 원래 정부안보다 현금 1000억 원을 출자를 아껴서 그만큼 한국 올해 재정수지는 좋아졌다. 그러나 1000억 원의 현금 출자 대신 동시에 현물 출자는 5000억 원을 증액했다. 즉, 기재부가 보유한 국유자산을 5000억 원을 더 출자했으나 현금을 집계하는 관리재정수지는 1000억 원 더 좋아졌다.

현금주의 회계는 기술적으로 숫자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좋게 만들기 쉽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재정 건전성, 재정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판단하지 않고 단순히 관리재정수지가 GDP 대비 3% 넘는지 여부만 평가한다면 오히려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만 유독 현금주의 개념의 재정수지를 도입한다. 그리고 한국과 호주만 중앙정부에 한정한 재정수지를 도입한다. 결국 재정수지 도입과 미도입으로 나누기보다는 현금주의 재정수지가 아닌 발생주의 재정수지, 중앙정부 재정수지가 아닌 지방정부까지 포함한 일반정부 재정수지 측면에서 보면 도입과 미도입 사이에 다양한 층위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OECD 국가 채무준칙 현황(엄기준(2018) 우리나라의 국가부채 산출과 관리방안 연구, 재인용). 자료=이상민

정치인은 정책을 선명하게 하고 단순하게 하는 버릇이 있다. 그렇기에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기본 자세는 디테일을 분석하는 것이어야 한다. 재정준칙 도입을 ‘all or nothing’으로 보도하지 않고 현금주의, 발생주의 개념의 디테일을 판단할 수 있는 언론을 기대하면 너무 욕심일까?

또한 재정건전성을 평가할 때 지나치게 재정준칙만 보지 말자. 근태를 평가할 때 단순히 출근 카드 기록만 일원화해서 평가하면 아이가 아파서 한 번 늦게 온 성실한 직원이 나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때, 재정준칙만 보면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 -3%를 넘긴 재정운영이 잘못됐다고 평가받을 수도 있다.

기술적 분석의 한계

(왼쪽부터)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이 출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이 출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비즈 김문구 기자] 삼성전자가 25일 경기도 화성캠퍼스 V1라인(EUV 전용)에서 차세대 트랜지스터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제품 출하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협력사, 팹리스,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대표와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3나노 GAA 연구개발과 양산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겠다’라는 자신감과 함께, 3나노 GAA 공정 양산과 선제적인 파운드리 기술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정기태 부사장은 기술 개발 경과보고를 통해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등 사업부를 넘어선 협업으로 기술개발 한계를 극복한 점을 강조하는 등 개발에서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DS부문장 경계현 대표는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한 획을 그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핀펫 트랜지스터가 기술적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새로운 대안이 될 GAA 기술의 조기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축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반도체 산업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치열한 미세공정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삼성전자와 시스템반도체 업계, 소부장 업계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지난주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바탕으로 민간 투자 지원,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소부장 생태계 구축에 전폭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GAA 트랜지스터 구조 연구를 2000년대 초부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3나노 공정에 본격 적용해 지난달 세계 최초로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공정 양산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 GAA 공정을 고성능 컴퓨팅(HPC)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주요 고객들과 모바일 SoC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 이현덕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3나노 GAA 파운드리공정 양산을 준비하며 원익아이피에스 임직원의 역량도 한 층 더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 이장규 대표는 “텔레칩스는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을 활용한 미래 제품 설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초미세 파운드리 공정을 국내 팹리스에 적극 제공하며 팹리스가 제품 설계 범위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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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은 효율성과 위험성을 모두 가진 기술이다. 동아사이언스는 원자력발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산업계와 학계는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에 따라 후퇴를 거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 전공자 수 감소와 인재 이탈, 원전 산업계 매출 감소 등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원전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원전 산업에 종사하던 근로자 삶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이 기사는 기술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국가 정책이 급격하게 변하는 동안 그 생태계 안에 있던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다뤘다. 원자력 정책을 고민할 때 기술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3명이다. 지난 5년간의 이야기를 이들의 시선으로 담았다.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의 의견은 동아사이언스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편집자주)

원자력 공학을 전공하는 두 명의 학생이 있다. 한 사람은 원자력 공학 대학원의 석사과정을, 다른 한 사람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원자력 생태계를 나무에 비유한다면 이들은 몸통이다. 몸통에서부터 줄기로 갈라져 산업계와 학계의 나뭇잎이 되기 때문이다. 인터뷰 기술적 분석의 한계 후 그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재완, 성민씨가 원자력공학을 고른 이유

조재완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사과정생. 남윤중 제공

조재완씨는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사과정생이다. 현재 한국원자력학회에서 청년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물리학과를 먼저 선택했던 재완씨는 현대 물리 법칙들로 어떻게 하면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연히 원자력공학 수업을 들었다. 공학으로 인류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은 생각보다 적성에 맞았다. 당시는 2010년.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원전 르네상스’ 시기이기도 했다.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계통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


양성민씨는 현재 경희대 대학원 석사과정생이다. 성민씨는 중학교 시절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이 수출된 모습을 보고 원자력공학과에 관심을 가졌다.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기술을 기술적 분석의 한계 수출했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당시 학교 선생님이 추천도 해줬다. 기계 쪽에도 관심이 많던 그는 결국 원자력공학과에 진학했다. 정치 외교에도 관심이 있던 그는 원자력 정책을 연구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2017년 성민씨와 재완씨는 ‘탈원전 정책’이라는 벽과 마주 섰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로도 강하게 흔들리지 않던 원자력공학과는 탈원전 이후 변화를 겪었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전출자 수가 증가했다. 대학생들은 술자리에서 취업에 관한 고민으로 뭉쳤다.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도 전공 선택 학생 수가 급감했다.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은 떠나고, 인건비는↓

양성민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석사과정 학생. 경희대 제공

성민씨와 재완씨 모두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연구한다고 자부하며 공부했었다. 성민씨는 2015년 신입생 시절을 이렇게 기억한다. “선배들이 좋은 직장에 가서 후배들한테 자주 밥을 사주러 오는 분위기였어요.”


성민씨의 룸메이트였던 K씨도 원자력공학과 입학 뒤 같은 진로를 꿈꿨다. 원전 업계에 취업해 일하는 것이다.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며 많은 것이 바뀌었다. 룸메이트는 학과를 떠났다. 설득을 거듭해도 떠나간 K씨의 마음을 붙잡진 못했다.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총학생회장이었던 성민씨에게 후배들은 상담을 요청했다. 설득을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설득에 성공한 후배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불안감까지 설득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전과는 학점이 높은 순으로 이뤄졌다. 원자력공학과 수업에 적응한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과로 가게 됐다. 다르게 보면 전과를 위한 학점 경쟁이 생겼다. 성민씨가 진로를 설계할 때 상담을 구했던 선배도 있었다. 그 선배는 신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연구를 했지만, 진로를 변경해 인공지능 쪽에 취업했다.


성민씨는 “취업이 불안해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했다”고 했다. 전과를 하거나 전공과 다른 자격증을 따는 등 스펙을 쌓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기계과, 전자과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가는 학생이 늘었다. 약학대학 입학시험이나 변리사 시험, 로스쿨 입학시험, 공무원 시험 등을 보는 학생도 생겼다. 전과한 선후배, 동기가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됐다.

2019 원자력·방사선 대학생 경진대회에 참가했을 때 질의 중인 양성민씨(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석사과정생)의 모습. 성민씨는 이 대회에서 팀원들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제공

2019 원자력·방사선 대학생 경진대회에 참가했을 때 질의 중인 양성민씨(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석사과정생)의 모습. 성민씨는 이 대회에서 팀원들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제공

탈원전은 탈원자력공학으로 다가왔다


KAIST에서 원자력을 기술적 분석의 한계 전공한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탈원전 정책 추진 뒤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재완씨 주변에서는 원전 산업계와 관련 없는 세부전공을 택하는 학생도 늘었다. ‘탈원전’이라는 정책 선언이 ‘탈원자력공학’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재완씨는 KAIST에서 학과 설명회를 할 때(KAIST는 입학 후 과를 정하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함)를 떠올렸다. 공식적인 자리였다. 자신 있게 1학년들에게 원자력공학과를 추천했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물어볼 때는 답변이 달라졌다. 재완씨는 “나는 이 분야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러나 선택의 책임은 네가 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학과 설명회에 오는 후배들은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학과에 들어오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재완씨는 ‘도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걸까’라고 생각했다.


재완씨를 비롯해 KAIST 연구생들은 인건비가 줄어들기도 했다. 기존에 하던 신형 노심 개발 등 관련 연구가 중단됐다. 신규 원전 개발과 관련된 과제가 중단된 것이다. 재완씨는 “과제 중단은 인건비랑 바로 직결됐어요. 그런 부분에서 타격이 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감정은 분노에 가까웠죠. 아무래도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건드리는, 제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는 정책이니까요.” 과제가 중단된 연구실들은 인건비 충당을 위해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원자력공학 전공을 바꾸거나 하지 않았다. 재완씨는 “당장 정책은 이렇지만 이 지식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 경희대

서명 운동 나섰지만 시민 대부분 무관심


그래도 걱정이 됐다. 5~10년 뒤 학생들이 부족할 때를 생각했다. 주변에서는 응원이 계속됐다. “좀 힘내고 버텨라, 좋은 날 올 거다”는 식이었다. 이후 재완씨는 녹색원자력학생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2018년 11월 대만은 국민투표를 통해 “2025년 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 가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95조 1항을 폐지했다. 국민투표를 주도한 사람은 대학교수와 학생이었다.


재완씨는 “‘국내에서도 학생들이 정책을 바꿀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봤다”고 말했다. 대만은 2021년 12월 국민투표에서 ‘원전건설 재개’ 반대가 높아 탈원전 기조가 다시 강화됐다. KAIST는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카톡방에서 서명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희대, 서울대, 한양대 등 다른 학교 학생들이랑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논의가 이뤄졌다.


대전역 등 길거리에 나가자 사람들은 대부분 무관심했다.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음료수나 빵을 주면서 힘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재완씨는 “원자력 분야는 대부분 공공기관과 공기업 위주라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당시 성민씨도 학생연대에 기술적 분석의 한계 참여해 수원역에서 서명운동을 했다. 대부분 무관심하다고 느꼈다. 그중에는 “원자력은 그냥 위험한 거 아니에요?”라든지 “원자력 발전 하면 안 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성민씨는 “정치적 이념이 과학기술을 흔드는 모습에 회의감이 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2번 정도는 서명 운동이나 홍보자료 나눠주기 등 원자력에 관련된 인식 재고 활동을 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생태계가 좌지우지되는 학과는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대학생활을 온전히 즐기는 다른 과 학생들이 부러웠다.

2021년 6월 KAIST 교내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조재완씨의 모습. 포스터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조재완 제공

‘탈 탈원전’이 마냥 기쁘지는 않다


성민씨는 이번 정부 들어 정책이 다시 ‘탈 탈원전’으로 바뀌었다고 마냥 기쁘지는 않다. 안주하는 게 아니라 원자력 산업계도 사람들의 인식을 재고하는 여러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십 년을 바라보는 중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여러 활동을 (과학자들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완씨도 비슷한 생각이다. “아무리 연구자분들이 ‘안전’을 연구해도, 정책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치부하면 안전하지 않다고 여겨졌어요. 여기에 싫증이 났죠. 원자력을 무조건 늘려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시민들의) 복지를 갖추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재완씨는 “서명운동을 하는 거 자체가 (원전을) 정치적으로 만든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고 했다. “원전은 이미 정치화됐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면 정치와는 별개로 원전 정책이 세워질 거라고 기대해요.”

‘다품종 소량 생산’이 특징인 원자력 생태계에는 중소기업 종사자가 많다. 지난 5년간의 이야기를 한 중소기업 직장인의 시선으로 담았다.


심용규 팀장은 소프트웨어 회사인 ‘슈어소프트테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검증해왔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다.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에 슈어소프트테크에 취직했다. 그때부터 원전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원전 개발은 다른 분야보다 기초 지식이 많이 필요해 숙련된 개발자도 최소 2달간의 교육이 필요하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회사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처우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탈원전 정책이 그의 삶에 다가왔다.


2017년 정권이 바뀌면서 시작된 탈원전 정책에 대해 심 팀장은 “거의 천재지변”이었다고 말했다. “원전을 중단시킨다는 결정은 너무 급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했어요.”

심용규 슈어소프트테크 사업개발1팀 팀장. 홍덕선 제공

그는 신고리 공론화 기간을 거치면서 원자력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느꼈다. 미래에 원자력 사업 자체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신고리 5·6호기의 공론화 과정 때는 건설이 지연되면서 대금 지급이 지연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017년도까지만 해도 회사 매출에서 자동차가 50%, 원전은 30% 비중을 차지했어요. 그런데 매출이 반토막 났어요. 2019년까지 해서 전체 매출의 15% 수준까지 떨어졌어요.”


2017년 당시 회사 내에서 원전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체 300여명 중 40명 정도였다. “원전 담당 40명 모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하우를 쌓아도 말이에요. 회사에서는 뭐로 (매출을) 메워야 하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국회에도 가고, 한수원 시위도 해봤던 거예요.”


주변 친구들은 걱정을 했다. “‘일 없잖아, 퇴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비관적인 사람이 많았어요.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로 가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국회 같은 데 가지 말고 그냥 우리 회사 와라’는 제의도 있었어요. 회사 내에서도 다른 분야를 스터디 해보라고 권장하기도 했어요.”

“풍력 왔어요” 희망고문에 떠나는 사람들

2017년 7월 13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때 한국수력원자력 앞에서 시위 중인 중소기업 직원들의 모습. 심용규 슈어소프트테크 사업개발1팀 팀장도 회사 대표로 집회에 참석했다. 심용규 제공

2017년 7월 13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때 한국수력원자력 앞에서 시위 중인 중소기업 직원들의 모습. 심용규 슈어소프트테크 사업개발1팀 팀장도 회사 대표로 집회에 참석했다. 심용규 제공

사업은 기존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됐다. 길지만 가늘게, 원전 관련 인력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회사에서는 그래도 신한울 3·4호기까지는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땅을 팠는데 이걸 묻지는 않을 거야”라는 이야기였다. 심 팀장은 “희망고문”이라 표현했다. 2020년쯤이었다. 3~4년 후 신고리 5·6호기가 끝나면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주변 사람들은 점점 떠나갔다. 시작은 발주처(일을 주문한 기관)의 담당자들이었다. A 회사 관계자에 전화를 걸었다. 원자력 부서 담당 조직에 일하던 사람이었다. “저 이제 풍력 왔어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파트너로 일하던 담당자들이 탈원전 이후 다 다른 데로 갔어요. 일이 더뎌질 수밖에요.” 발주처 담당자들이 바뀌니 신기한 일도 생겼다. 하도급 업체인 슈어소프트테크가 직접 담당자들에게 일을 인계해줬다. 해당 기관(발주처)에 인계해줄 사람이 이미 떠났기 때문이다. “저희가 계약을 받은 하도급 업체인데, 발주처한테 ‘이거 여기까지 진행된 거고요, 계통은 이런 거고요’하면서 설명을 해줬어요.”


회사 내 사람들도 떠나갔다. 그는 후배들을 잡을 수 없었다. 정부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사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기다려보자, 그래서 참아보자고 하기에는 정책의 방향에 따라 산업이 움직이는 사업이었죠. 그래서 확신하며 ‘참자’고 말은 못 했어요.” 40명이던 원전 담당 직원은 30명 정도로 줄었다. 시니어 직원은 이탈하지 않았지만 주니어 직원은 이직과 전직이 잇따랐다. 신규채용은 없었다.


그는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직하는 동료 직원에게 그는 에둘러 연봉이나 복지 수준을 물을 뿐이었다. “‘그래서 거기 얼마나 준대, 앞자리 바뀌었니, 복리후생이나 업무 체계는 어떠냐’ 물었어요. 또 ‘앞으로 원전이 재개되면 한번 그때 다시 연락할게’ 하며 여지를 남겼죠.” 그렇게 원전 MMIS 전문가들은 하나둘 다른 분야로 떠나갔다.


시장 논리 혹은 기술적 한계에 의해 산업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이 아니었다. 원전 생태계 속 사람들은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이직, 전직 등을 결정했다. “저희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니 인력을 유지하는 비용만 들어요. 하지만 자재나 금속, 건설 쪽 원전 중소기업들은 쇠나 철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방청제를 뿌려야 해요.” 심 팀장은 다른 업계 사람들을 걱정했다. 원자력산업은 부품이 기술적 분석의 한계 많이 필요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이기 때문이다. 2017년 당시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의 약 90%가 중소기업이었다.


해외 원전 수출과 SMR…희망을 되찾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 원전계측제어시스템(SMART MMIS)의 모습. 심용규 팀장은 슈어소프트테크에서 원전 MMIS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검증을 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공식 홈페이지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 원전계측제어시스템(SMART MMIS)의 모습. 심용규 팀장은 슈어소프트테크에서 원전 MMIS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검증을 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권이 바뀌고 탈원전 정책은 반전을 만났다. 새 정부의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포함됐다. 탄소중립 정책 자체는 똑같지만 정부는 여기에 탄소중립 에너지믹스 구성을 위해 원전을 포함했다. 에너지믹스는 전력을 화력, 태양광, 원자력 등의 방법으로 생산하는 비율을 뜻한다. 심 팀장은 정책 변화에 달라진 점을 당장 체감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원전 사업을 하는 기술적 분석의 한계 회사로서 경영진의 마음이 바뀐 것 같다고 느꼈다.


현재는 원전 관련 졸업생이나 경력직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그는 “원전 관련 소프트웨어는 기초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검증 절차도 더 복잡해요. 자동차가 80이라면 원전은 100인 수준”이라며 “원전 관련 소프트웨어 검증자는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게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희망을 되찾았다. 해외 원전 수출과 SMR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녹색산업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에 원전이 조건부로 포함됐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 업무는 SMR 호기 별로 각각 필요해서 제어 안전성 영역에서 할 역할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


“제어하는 부분에 대한 기술적 분석의 한계 안전성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희로서 SMR은 규모는 작아졌지만 사업 기회는 더 많아진 거죠.” 심 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원전 소프트웨어 분야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계속 원전 분야를 하면서 기술적 노하우가 쌓였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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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1992년 등장했던 메타버스(metaverse)가 현재 세상의 기술적 분석의 한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타버스는 궁극적으로 인터넷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자상거래(e-Commerce)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었다.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많은 전자상거래 기업이 파산했으나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디지털 기업이 등장했다.

인터넷이 새로운 유형의 기업을 등장하게 했듯이,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기업을 등장하게 하고 새로운 경제 체계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를 메타노믹스(metanomics)라 부를 수 있다. 메타버스의 대중화로 메타노믹스가 등장할 것이고 이는 21세기 전반기에 경제 시스템의 지각을 변경시킬 것이다.

인류가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메타노믹스의 성장에 한계가 있기는 할 것이다. 인류의 연간 사용 에너지 량과 세계 총생산(World 기술적 분석의 한계 Gross Production)은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운영하고 유지하는 데도 상당한 전력이 사용될 것이다. 따라서 메타노믹스 경제 규모가 관련 기술 성숙도와 시장 확장으로만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인터넷으로 인한 경제지형 변화보다는 더욱 큰 지각변동을 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넷이 데이터, 정보 및 지식의 생산, 유통 및 활용 등에 영향을 미쳤다면 메타버스는 여기에 더해 인류의 체득과 경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오래된 상상력이다.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메타버스는 과학적 상상력에만 머물러 있었다. 2022년 현재도 닐 스티븐슨(Niel Stephenson)이 그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상상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는 메타버스 기술 기술적 분석의 한계 생태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 메타노믹스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메타 노믹스의 과거, 현재 및 미래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현재 및 미래는 단 중장기의 3개 시계(時界)로 나누어 미래 변화를 전망하고 이끌어 내야 한다.

오래된 상상력 메타버스와 메타노믹스

코넬 대학 회계학 교수인 로버트 블룸필드(Robert Bloomfield) 기술적 분석의 한계 교수는 2007년 메타버스 내 경제 연구를 메타 노믹스라 불렀다. 블룸필드는 메타노믹스를 세 유형으로 나누었다. 첫째, 가상공간 내의 경제 연구인 실감 연구 (immersionist research), 둘째, 현실세계의 개인과 기업이 그들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메타버스 내의 가상 공간 이용에 대한 연구인 증강 연구(augmentationist research), 마지막으로 가상공간에서의 기술적 분석의 한계 경제정책 실험 연구(experimental research)이다.

실감 경제는 인디아나 대학 교수인 에드워드 캐스트로노바(Edward Castronova)의 1999년 온라인 게임에서의 가상 경제(Virtual Economics)에 대한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가상 세계에서의 경제적 분석을 실증적으로 수행한 첫 논문이다. 이 연구에서 가상 공간 재화를 실제 화폐와의 교환 환율을 기준으로 분석했는데, 이에 의하면 게임 속에서의 시간 당 임금이 3.43달러에 달했다. 이는 인당 국내총생산(GNP)가 당시 불가리아와 러시아의 인당 국내총생산 수준에 달했다.

투기로 인한 거품 경제

메타노믹스가 화두가 된 이유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암호화폐 경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비대체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이하 P2E)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돈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메타의 사명변경과 암호화폐 개발은 그들이 메타 버스에 압도적인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지배함으로써, 메타버스 위에서 운영되는 종속적 플랫폼을 지배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처럼 보인다. 인터넷과 비교 하자면, 인터넷을 지배함으로써 인터넷에서 운영되는 아마존과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게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것과 같다.

주커버그(Zuckerberg)는 메타의 암호화폐가 메타버스 속의 기축 통화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새롭게 선을 보인 싸이월드도 암호화폐인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메타버스 속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은 메타버스 기업의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메타버스 기업에게 막대한 이윤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메타버스 기업은 기존의 전통적 금융기업과 경쟁할 것이다.

NFT에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NFT는 이더리움(Etherium)의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로 발행된다. 이더리움 규약을 따르거나 혹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구현한 블록체인은 NFT를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NFT는 복수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행 가능하며, 동일한 디지털 소유물에 대해 복수로 발행될 수 있다. 이는 NFT가 비대체토큰으로 고유할 것이라는 기대에 어긋난다. 디지털 소유물이 삭제되더라도 NFT는 남아 있는 문제도 발생 한다. 기후변화로 부동산이 유실되더라도, 등기부등본은 남는 것과 같다.

메타노믹스의 본격적 성장

메타노믹스의 경제규모는 피더블유씨(이하 PwC)의 2019년 보고서 ‘봐야만 믿을 수 있다(Seeing is Believing)’ 를 참고할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로 인한 전 세계 부가가치가 2030년 1.5조 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전부가 메타노믹스가 되지는 않겠으나 그 대부분이 메타노믹스의 경제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전 세계 총생산은 약 12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메타노믹스의 경제규모는 약 1.3%를 차지할 것이다. 참고로 2020년 우리나라의 총생산은 1.6조 달러에 달한다.

가상현실과 미러월드 속 실감경제도 성장할 것이다. 아바타에 대한 디지털 성형, 메타버스 속 창작과 메타버스 속 건물 설계와 건축에 따른 경제규모도 성장할 것이다. 가상현실 속 게임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며, 영화와 게임이 융합되고, 공연의 의미와 양식이 메타버스가 성숙함에 따라 변화할 것이다.

메타노믹스의 방향

2038년 완전한 실감형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한 실감형 기술의 발달이란 햅틱(haptic) 기술에 의한 촉각을 재현하고,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로 후각과 미각의 일부를 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2040년까지 충분히 발전할지는 불확실하다.

뇌에서 신호를 읽는 것은 가능하나, 뇌에 직접 후각과 미각 정보를 입력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뛰어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2040년까지 스마트 콘택트 렌즈 기술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통해 증강현실 기술의 일부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강현실 콘택트 렌즈 기술은 충분히 성장하지 않게지만, 메타버스 쓰임새를 확대할 것이고, 이에 따라 메타노믹스의 규모도 커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메타노믹스는 경제 시스템은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다. 모든 경제 시스템은 경제적 혁신, 사회공동체 및 지구생태계와 상호 영향을 미친다. 이들 세 가지가 ESG에 대응한다. 최근 여기에 내적 성찰을 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속의 민주주의를 대중화하고 상시화하는 기술적 수단이 될 것이다. 도시 구조의 변화에 따라,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메타버스 속에서의 글로벌 공동체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메타버스 속에서의 체험교육은 내적 성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감형 게임과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할 수도 있다.

메타노믹스는 우리에게 다양한 길을 제시한다. 미래는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 메타노믹스는 예측(forecast)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열려 있는 대화와 설계(foresight)의 대상이다. 메타버스는 현재의 논의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논의이며, 메타노믹스에 대한 논의는 이미 정해진 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정부, 기업, 창업가와 사회 설계자 및 정책 혁신가가 메타노믹스에 대해 실천적 대화와 전망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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