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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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 사상 첫 ‘빅스텝’ 0.5%p 인상…기준금리 2.2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25%로 올렸다. 통상적인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선 건 우리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4월, 5월 두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인상한 것도 전례가 없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지만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광범위해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며 “경기 하방위험이 큰 것이 사실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지 않도록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큰폭의 금리 인상으로 성장과 고용에서 발생하게 될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물가 대응이 우선이라는 명확한 의지를 ‘빅 스텝’으로 시장과 경제주체들에게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기준금리 이날 빅스텝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류와 식료품 품목을 제외한)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4% 이상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이날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은 까닭으로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기준금리 2%)를 훨씬 뛰어넘어 전년동기대비 6.0%(6월)에 이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4%에 근접한 가계·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향후 1년) △한국·미국 정책금리 역전 우려 등이 배경이다. 우리 기준금리는 2015년 3월(1.75%) 이후 지금까지 1%대 아래로 저금리 기조를 지속해왔는데, 이제 오랜 저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2014년 8월(연 2.25%) 시점까지 올라섰다. 8년만에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나가면서 이자부담 취약집단은 물론 전체 가계·기업·정부까지 경제주체마다 ‘고통의 적응시간’을 겪어야 하는 시절이 됐다.

임박한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빅 스텝을 밟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한국(2.25%)과 미국(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1.50∼1.7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0.75∼0.50%포인트가 됐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7일(현지시각)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금리 상단 기준으로 우리보다 높아지게 된다. 7월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미국보다 먼저 개최한 금통위가 금리 역전을 염두에 두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보다는 일단 안전하게 빅스텝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화 약세 탓에 같은 제품이라도 더 많은 우리 돈을 주고 수입해야 하는 만큼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 급등세를 더 부추길 수도 있다.

이창용 “기준금리 0.25%p씩 점진적 인상이 적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향후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긴축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굳이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맞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총재는 향후 빅스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기조에서 벗어나면 그때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면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날 이 총재의 언급은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한은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총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는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이 올해 남은 세 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세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현재 2.25%인 기준금리 수준은 연말 2.75∼3.0%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2.25~2.50%인 미국은 연내 추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어서 이 경우 한미 기준금리의 역전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분기(4~6월) 성장률이 전망치(0.3%)보다 높은 0.7%로 나와 국내 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확답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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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껑충, 예금이자 거의 그대로

인상폭 눈치싸움 치열
한인은행 거의 안 올라
대출이자엔 즉시 반영
주류은행도 막대한 수익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2.25%포인트 올랐지만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의 예금 이자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2.25%포인트 올랐지만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의 예금 이자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올해 들어 4번의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2.25%로 뛰었지만 예금 이자는 그만큼 오르지 않아 한인은행을 포함한 전국은행들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의 공시 금리 변화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의 예금과 대출 등 은행과의 관계에 따라 일정 수준 이자율로 올려주는 권한을 지점장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기준금리 은행들은 공개적으로 발표한 CD 이자 외에도 고객과의 관계, 예금 규모에 따라 예금 금리를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9월에도 금리 인상이 기준금리 예정돼 있어서 공시 금리를 조정하기보단 CD 프로모션을 고려 중”이라며 “한인은행 사이에서 담당 직원들은 예금 이자 인상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보다 너무 낮으면 고객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은행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소비자들은 변동 금리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가 오르자마자 상향 조정하면서 예금, 저축, 단기 CD 이자율 인상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 고객은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 이자는 빨리 올리면서 고객 혜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은 비단 한인은행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 은행들은 예금자에게 이자를 많이 줄 이유가 없어 정책금리 인상 폭 대비 예금금리 인상 폭 비율(deposit beta)이 향후 수개월 동안 은행에 유리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적게 올린다는 의미다.

실제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올렸지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의 예금금리는 0.01% 수준에 그쳤다. 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오르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낮아 은행들이 기준금리 이런 예대금리차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거둘 여지가 생긴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 3분기에 이자 이익이 전분기보다 10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금리 인상이 더딘 이유는 코로나19 기준금리 기준금리 팬데믹 기간 시행된 경기부양책 덕분에 시중에 현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예금이 줄어들고 있고 인터넷은행과 지역 기반 금융회사들이 높은 금리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기존 은행들이 압박을 느낄 만큼 고객들의 은행 갈아타기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자이언트 스텝’에도 이창용 “0.25%p씩 점진적 인상 적절”

지난달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기준금리가 역전(미국 금리목표범위 상단 기준)된 상황이지만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 회의 때 시장에 예고한 “연말까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보다는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향”을 여전히 유지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은 제반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 (상승세가)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 (이 기조가 유지되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금리 인상의 폭과 크기를 그때가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금통위는 오는 25일 열린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연 2.25~2.50%)는 한국(2.25%)보다 목표범위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다. 한은이 이달에 0.25% 추가 인상해 금리수준이 같아지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또 빅스텝 이상을 밟으면 역전폭이 좀더 커지게 된다. 이 총재는 그동안 “우리 통화정책운용 때 한-미 양국 간 금리 역전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한-미 내외 금리는 차이나 숫자 그 자체에 매달리고 얽매일 필요는 없다.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져 양국 금리 역전에도 환율 충격과 자본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소신을 시장에 여러차례 밝혀왔다. 한-미 금리 역전과 달러 강세 지속에도 외국인은 7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21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월간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재위 회의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은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0.3% 정도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소비가 훨씬 더 많이 늘어 0.7%로 나왔다. 아직 국내 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지금 확답하기에는 조금 이르다. 10월쯤 해외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미 금리역전] 韓 기준금리 연말 3%까지도…한은 8월 다시 빅스텝 밟나

[한미 금리역전] 韓 기준금리 연말 3%까지도…한은 8월 다시 빅스텝 밟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기준금리 현지시간) 다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역전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2.25%)를 추월했고 한미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기준금리 반 만에 처음 역전됐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연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한미 기준금리까지 역전돼 한국은행(한은)도 연말 2%대 후반에서 3%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한은이 당장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또 한 번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한은 가이던스에서 큰 변화 없을 것…연말 2.75∼3.00%"
전문가들은 현재 2.25%인 한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세 차례(8·10·11월)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계속 올라 연말 2.75∼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사상 처음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13일 금통위 직후 제시한 금리 인상 경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 셈이다.

이 총재는 당시 "당분간 금리를 0.25%포인트(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총재가 지난 금통위 때 이야기한 것이 있으니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총재가 말한 것도 있고, 경제학적으로 3.00%가 적정하다고 본다"며 "정치적 요인이 개입되고 금리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다면 2.75% 수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한미 기준금리 기준금리 금리 역전은 불가피했다"며 연말 기준금리를 2%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일단 시장에서 합의된 수준은 2.75∼3.00%인 것 같고, 현재로선 그 수준을 벗어날 만한 다른 요인은 없다"고 판단했다.

[한미 금리역전] 韓 기준금리 연말 3%까지도…한은 8월 다시 빅스텝 밟나

◇ "경기 침체 우려 속 물가 관리 관건"…환율도 변수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다음 달 또 한 번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물가 관리라는 명분만을 앞세워 기준금리를 계속 큰 폭으로 올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돼 시장의 예측(0.3%)을 훨씬 웃돌았다.

8월 기준금리 인상 부담이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하방 위험이 커져 기준금리 기준금리를 마냥 인상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와 최대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물가가 계속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주 실장은 "8월 빅스텝은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 문제보다 실물 경제 침체 우려가 더 커지고 있어서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수출이 급격하게 꺾이면 기준금리를 함부로 올리기 어려워진다"고 기준금리 덧붙였다.

전 교수는 "당장 빅스텝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8월 초에 나오는 미국 물가 지표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8월 10일과 11일 발표된다.

전 교수는 "일단 물가가 조금씩 안정되는 분위기라는 시각이 있는데,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미국 금리 인상 경로가 가팔라질 수 기준금리 있어 한은의 대응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실장도 "글로벌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넓힐 수밖에 없고, 한은도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물가통제가 경기침체보다 선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에도 한은이 또 한 번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 교수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가면 한은이 빅스텝을 한 번 더 밟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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